-버버리의 시그니처-
버버리 브랜드의 탄생에는 영국의 날씨가 큰 영향을 미쳤다.
날씨가 워낙 변덕스럽고 한여름에도 해가 가려지거나 비가 내리는 냉기를 느낄 때도 있다.
하루에도 여러번 비가 내려 영국의 신사들은 항상 우산이나 레인코트를 입고 다녔다.
찰스 매킨토시가 산업혁명 당시 석탄에서 뽑은 화학 고무 소재로 만든 레인코트가 유행하였다.
고무의 방수 소재 덕분에 비를 맞을 일이 전혀 없었지만
하나 단점이 있는데 바로 무게였다.
고무라는 무거운 소재로 레인코트는 무거워서 많은 사람들이 불편을 겪었다.
이 불편한 점을 개선한 인물이 브랜드 버버리의 설립자 '토마스 버버리'다.
토마스 버버리는 농부, 마부들이 걸치던 코트를 보고 영감을 떠올렸고
여러번의 실패 끝에 1888년 '개버딘'이라는 원단을 만들었다.
개버딘은 미리 면사를 방수 처리하여 직조한 후 또 한번 방수 처리를 해
완벽한 방수 기능을 갖췄으며, 기존의 문제였던 고무 레인코트보다 훨씬 가벼웠고
더운 날씨에 열기도 막아주어 당시에는 혁신적인 소재였다.
토마스 버버리는 개버딘 소재를 발명하고 바로 특허를 냈고
이후 1891년에는 버버리 브랜드가 설립된다.
버버리 코트는 의외로 영국 군대에서 대량 주문했는데
이때 제작한 코트가 버버리의 군용 방수복 '타이로켄'코트다.
타이로켄 코트는 왕실에서도 눈에 들었는데 에드워드 7세는
'나의 코트를 가져와'가 아닌 '내 버버리를 가져와'라고 하였다고 한다.
이때부터 버버리 코트라는 말이 대중화되었다고 한다.
타이로켄 코트는 1차 세계대전까지 정규 군복으로 채용되며 전쟁이 참호전으로 바뀌는 양상에 따라
참호용 코트로 더블 단추로 앞을 여미고, 어깨에서 가슴까지 건 패치(Gun Patch)를 달아
현재의 우리가 아는 트렌치코트가 완성된다.
1910년에는 우리가 아는 말을 탄 기사의 버버리의 시그니처 로고가 탄생한다.
깃발의 'PRORSUM'은 라틴어로 '앞으로'를 뜻하며 개버딘의 발명처럼 항상 진취적으로 개척해 간다는 뜻을 의미
이 로고는 현재 우측 이미지의 로고로 변경되었다.
이후 토마스 버버리는 개버딘 소재를 활용하여 등산복, 낚시복, 아웃도어, 스포츠웨어까지 확장하게 된다.
1920년에는 개버딘에 이어 버버리의 두번째 시그니처인 '노바체크'패턴을 개발하여
트렌치코트 안감에 사용한다.
이후 1926년 버버리 토마스는 사망한다.
-현재의 버버리는?-
1990년대에 들어오면서 버버리는 클래식한 디자인으로 젊은이들에게는
시대에 뒤떨어진 브랜드로 여겨진다.
여기서 버버리 브랜드 이미지에 더 악영향을 끼친 것이 있는데
바로 '차브족'이다.
차브족은 당시 영국에 청소년 세대를 뜻하는데 나쁘게 말하면 불량청소년들을 의미했다.
그들이 즐겨 쓰는 모자가 버버리 모자였다.
2001년에는 구찌의 수석 디자이너 '크리스토퍼 베일리'를 영입하며 다시 브랜드를 부흥시킨다.
크리스토퍼 베일리는 클래식하고 시대에 뒤떨어진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젊음'과 '신선함'으로 버버리 이미지 개선에 힘쓴다.
서브 브랜드인 버버리 런던과 함께 버버리 최고의 컬렉션 '버버리 프로섬'
캐주얼한 서브 브랜드인 버버리 '브릿' 또한 런칭한다.
클래식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버버리는 우리를 기대하게 만든다.
수정사항이나 버버리에 대한 의견 댓글로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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